경제 이야기/쉬운 주식 이야기

지금이라도 팔란티어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

머니 엔지니어 2024. 12. 17. 23:14

안녕하세요, 머니 엔지니어입니다.

 

얼마 전 주식 계좌 리밸런싱을 진행하면서 새로 팔란티어에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제가 팔란티어에 투자한 이유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투자 대상을 선정할 때 종목을 미리 정해두지 않으려 애씁니다. 종목을 마음속에 정해놓고 출발하면 내면에 확증편향이 작용해 계속 그 종목에 투자해야 될 것처럼 느껴지거든요. 쇼핑할 때 처음 본 옷을 결국 사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요.

 

저는 항상 거시경제, 주요 정책과 같은 '상황'에서부터 출발합니다. 그렇게 했을 때만이 투자 대상이 한 종목에 수렴했을 때 그 논리성이 뚜렷해지거든요. 그 과정이 재미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도 '상황'부터 살펴보면서 제가 왜 팔란티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는지 짚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① 상황 점검 - 돈을 가장 많이 벌 수 있는 산업은 어디일까? : AI

저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2025년에도 AI 산업에서 가장 많은 돈이 창출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첫 번째로, AI의 확장성 때문입니다. AI는 하나의 산업을 넘어서 이제는 세상 모든 분야에 적용되어야 할 하나의 혁명이 되었습니다. 이제 일상 곳곳에 AI가 침투하며 다양한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두 번째로, 트럼프의 정책 때문입니다. 트럼프는 재 집권 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AI 행정명령을 철회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트럼프는 1기 행정부 당시인 2019년 2월에는 미국 중심의 AI 산업 성장을 지원하는 행정명령을 공표한 적도 있었죠.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를 외치는 트럼프는 임기 내내 미국의 AI 패권 확보를 위해 AI 관련 기업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해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세 번째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때문입니다. 연준은 이미 두 차례 FOMC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금리 인하의 기조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트럼프 역시 금리 인하를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죠.

물론 지금은 금리 인하 속도 조절론이 대두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미국 경제가 아직도 뜨겁고, 트럼프의 이민, 관세정책 등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죠.

하지만 결국 이것도 '속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금리 인하라는 거시적인 방향성은 꺾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② 산업 점검 - AI 안에서 어떤 산업에 주목해야 할까? : 소프트웨어

 

지금까지는 AI 산업의 발전을 위해 빅테크 등 모든 기업이 투자에 집중해 왔습니다. 이제는 대부분의 기업이 AI를 통해 돈을 벌고자 할 것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의 두 포스팅에 수록되어 있으니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https://economeer.tistory.com/8

 

빅테크가 AI에 투자하는 돈은 얼마나 될까?

안녕하세요, 돈 밝히는 머니 엔지니어입니다. 저는 대부분의 주식 투자를 AI 섹터에서 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AI 분야의 애널리스트 리포트를 꾸준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빅테크

economeer.tistory.com

 

https://economeer.tistory.com/11

 

AI 산업의 구조(밸류 체인)를 통해 주가 전망을 알아보자.

안녕하세요, 머니 엔지니어입니다. 여러분, 모든 주식에는 '오르는 순서'가 있다는 것, 알고 계신가요? 저는 운전하면서 항상 투자와 관련된 라디오를 듣는데, 때는 2023년 말이었습니다. 당시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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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수익화의 핵심 흐름은 애플리케이션 등을 포함한 소프트웨어입니다. 그 이유는,

첫 번째로, AI가 데이터를 이용해 성장해 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데이터들은 점차 고갈되어가고 있습니다. 2026년에는 완전히 고갈될 것이라는 전망도 존재합니다. 이제는 그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의 문제이죠. 그 가장 빠른 방법은 그 데이터를 이용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소프트웨어 산업의 수익성 때문입니다.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상품은 실물이 아닙니다. 따라서 재고 관리나 생산에 들어가는 비용이 없습니다. 반면 기술 집약적인 사업이기에 장기 유지보수 계약을 통해 꾸준한 부가 수입도 창출할 수 있죠. 그래서 소프트웨어 기업은 영업이익이 50% 이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AI 투자에 열을 올렸던 빅테크 등 기업이 소프트웨어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그리고 기업의 입장에서는 이제 업무 프로세스에 AI를 도입하기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왜일까요?

첫 번째, 위에서 언급했지만 금리 인하기가 도래했다는 점 때문입니다.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투자에 나설 수 있게 되었죠.

두 번째, 기업들의 AI 기술 도입에 대한 검토가 끝났을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최초 AI 기술이 등장한 것이 2022년 말, ChatGPT의 등장이었습니다. 그리고 VC 투자자인 Lenny Rachitsky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이 적합성을 검토하는 데에는 최소 1년, 보통 2년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죠. 계산해 보면 딱 지금 시점이 도입을 본격화할 시기입니다.


③  AI 소프트웨어 산업 점검 :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 하는가? - 팔란티어

 

AI 소프트웨어 산업 안에서도 제가 팔란티어에 투자한 이유는 팔란티어에는 다른 AI 소프트웨어 기업에 없는, 다양한 호재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바로 다음과 같습니다.


방산

지금까지 팔란티어의 성장은 민간 분야보다는 정부기관향 실적에 의한 것입니다. 팔란티어의 초기 제품은 고담이라는 정보 분석 플랫폼인데, 이는 정부 기관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고담을 CIA, FBI와 같은 안보기관에 적용해 왔습니다.

그리고 트럼프는 방산에 진심입니다. 하지만 국방 예산을 삭감하는 등 보다 효율적인 방산을 원하죠. 따라서 국방 분야에 AI와 같은 혁신적 방법을 도입하리라는 예측이 가능합니다.

AI와 방산이 조합되는 분야에는 팔란티어 말고는 적수가 없습니다. 즉, 이 부분에는 팔란티어는 경제적 해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페이팔 마피아

페이팔 마피아란 미국의 핀테크 기업 페이팔을 창업(하고 훗날 매각)한 이들을 말합니다. 그들은 매각한 돈으로 다시 회사를 차렸는데, 그중에 테슬라의 창업자인 머스크와 팔란티어의 창업자인 피터 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들을 마피아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들이 페이팔 매각 후 능력과 재력을 기반으로 정, 재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위원회의 수장으로 발탁되었습니다.

피터 틸은 직접적으로 정치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현재 미국 부통령이 된 J.D. 밴스라는 사람을 뒤에서 밀어준 사람입니다. 이 둘은 오래전부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죠.

 

즉, 페이팔을 창업한 사람들이 조금씩 정계에 영향력을 키우고 있고, 그것이 본인들이 몸담고 있는 회사(테슬라, 팔란티어)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합니다.

 

결론적으로 위에서 설명한 AI 소프트웨어에의 투자 당위성에 더해 독보적인 호재까지 걸치고 있으니 팔란티어에 투자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리스크 요인 : 고평가

제가 팔란티어 주식 매수 버튼을 누르기 직전에 한동안 고민하게 만든 요인이 한 가지 있었습니다. 바로 고평가에 대한 우려였습니다. 팔란티어의 PER은 무려 약 200배에 달합니다.

 

여기서 PER에 대해 잠깐 짚고 넘어가자면, Price Earning Ratio의 약자로서 주가수익비율을 말합니다. 주가가 수익의 몇 배냐?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이 PER인 것이죠. 이게 중요한 이유는

 

주가는 이익에 수렴한다

 

 

라는 사실 때문입니다. 즉, 해당 기업이 실제로 내고 있는 이익과 주가는 유사하게 움직인다는 의미입니다. 이익을 많이 내야 그걸 보고 주가도 따라 올라간다는 이론이기도 하죠.

 

하지만 PER이 175배라는 말은, 단적으로 말하자면 주가가 수익의 175배라는 소리입니다. 그 격차만큼 수익이 주가를 못 따라가고 있는 거죠.

이렇게 수익과 주가의 격차가 높아진 상태에서는 훗날 시장이 회사의 실적에 주목하게 될 때 주가가 급격히 가라앉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그런 고평가에 대한 조정은 1월 20일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을 전후로 해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보통 대선 이후에는 정책에 대한 기대감(심리)이 주가를 자극하다가, 취임식 이후에는 심리가 가라앉고 실적에 대한 평가가 주가를 결정하는 실적장세로 전환되기 때문이죠.

 

따라서 그전까지 팔란티어의 주가를 추적해 보고, 경우에 따라 일부 매도를 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제가 팔란티어에 투자한 이유를 정리해 보고, 리스크 요인까지 짚어봤습니다. 제가 팔란티어에 투자한 이유를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트럼프의 자국 기업 친화적 기조와 AI 규제 철폐 의지
2. 금리 인하 전망
3. 방산에 진심인 트럼프와 팔란티어의 방산 분야에 대한 경제적 해자
4. 민간 기업들의 AI 도입 시기 임박
5. 페이팔 마피아가 지속적으로 정, 재계에 끼칠 영향력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좋은 투자 결과를 이루어내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