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머니 엔지니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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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포스팅에서 AI가 온 디바이스로 확산되며 AI 스마트폰과 AI PC의 침투율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는 우리가 써오던 스마트폰과 컴퓨터가 다 AI 전용 제품으로 바뀌어나갈 것이라는 뜻입니다.
AI를 쓰기 위해서는 앱만 설치한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기계에도 준비가 필요하죠. 문제가 생기지 않으려면 수많은 부품이 AI에 걸맞게 성능이 대폭 업그레이드되어야 합니다. 과연 어떤 문제가 발생하고, 무엇이 바뀌어야 할까요? 그리고 관련 기업은 어디이고 주가는 어떻게 움직일까요? 아래에서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AP 칩
AP(Application proccessor) Chip이 가장 먼저 바뀌어야 합니다. AI 구동용 AP Chip이 따로 있으니까요. 이 부품은 퀄컴이라는 기업이 점유율 약 23%로 상장 기업 중 1위입니다.(40%를 차지하는 미디어텍은 뉴욕 시장 비 상장사입니다.)
발열
그리고 온 디바이스 AI 도입의 가장 큰 걸림돌이기도 한 발열 문제가 해결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장치 내부의 베이퍼 챔버라는 부품이 개선되어야 합니다. 베이퍼 챔버는 장치 안의 에어컨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또한 유리 소재의 반도체 기판을 사용하여 발열을 줄이려는 시도가 진행 중입니다.
전력
AI 데이터 센터가 확장되며 발생했던 큰 문제 중 하나는 전력 문제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온 디바이스 AI가 작동할 때에도 많은 전력이 필요합니다. 장치에 전력을 댐처럼 일정하게 보내주는 장치를 MLCC라고 합니다. 전력 필요량이 많아짐에 따라 MLCC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전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 LCD 기판을 OLED 기판으로 전환하려는 시도가 진행 중입니다.
RAM
RAM의 용량도 증가되어야 합니다. AI 애플리케이션은 기기 내 연산량을 대폭 증가시키기 때문입니다. DRAM 시장은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가 각각 42%, 35% 점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주가는?
정리하면 AP, 베이퍼 챔버, 유리 기판, MLCC, OLED, DRAM 관련된 기업이 바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 기업의 주가가 오를까요? 그건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월가의 영웅 피터 린치의 말을 빌리자면, 주가는 이익에 비례하기 때문입니다.
주가 성장의 선결조건
스마트폰 세대가 교체될 때마다 부품 업그레이드는 항상 해오던 일입니다. '해야만 하는 일'이라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시장이 요구하는 일을 한다고 해서 매번 수익이 늘어나지는 않습니다. 수익이 늘고 주가가 번뜩이려면 '기존의 것을 대체'해야 합니다.
엔비디아 주가가 오를 수 있었던 이유
AI 트렌드가 자리 잡으며 엔비디아가 급성장한 이유는 데이터센터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AI 작동에 가장 효율적인 GPU는 데이터센터의 주된 구성요소였습니다. 당연히 수요가 폭발했죠. 그리고 엔비디아는 AI 발전이 시작되기 전부터 GPU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었습니다.
온 디바이스 AI는 조금 다른 케이스
반면에 온 디바이스 AI 트렌드는 기존의 AI 모델이 장치로 옮겨가는 것에 불과합니다. AI 모델도, 장치도 기존에 있던 것들이죠. 그래서 주가가 올라갈 기업이 없는 것입니다. 작년 10월경 엔비디아와 관련된 증권사 리포트와 현시점 온 디바이스와 관련된 증권사 리포트는 확신의 강도가 다릅니다.
결국 돈은 또 빅테크가
결국 소비자를 가장 잘 현혹하는 AI 애플리케이션 기업이 돈을 벌 것입니다. 일차적으로는 빅테크죠. 팔란티어가 기업용 AI 시장을 선점해서 이미 주가를 180% 넘게 올린 것처럼요. 하지만 그 경쟁은 기업용 AI 시장과 달리 피바람이 불 것입니다. 참전자가 너무 많거든요.
숨어서 돈 버는 또 다른 기업
다만 그 전쟁에서 휘파람 불 기업이 한 군데 있습니다. 바로 애플입니다. 그 이유는 애플이 iOS의 소유자이기 때문입니다.
애플리케이션도 결국 운영체제 하에 존재합니다. 그리고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와 iOS가 시장 대부분을 양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는 공개적입니다. 따라서 무수히 많은 AI 어플이 난무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iOS는? 애플만의 놀이터입니다. 아마도 애플은 독자적인 생태계 하에 아이폰 이용자들을 애플의 AI 모델만 쓰도록 만들 것입니다. 무수히 많은 AI 모델이 안드로이드 시장 안에서 수익을 나눠갖는다면, 애플은 편안히 아이폰 이용자들의 돈을 거둬들이기만 하면 됩니다.
여기서 변수가 있다면 안드로이드와 iOS의 시장 점유율이 7:3이라는 것입니다. 안드로이드 시장의 대다수를 점유할 AI 모델이 등장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시장 점유율이 30%에 그치는 애플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도 있겠죠.
이상으로 온 디바이스 AI가 가져올 변화와 주가 전망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위 내용은 제가 각종 콘텐츠와 증권사 리포트를 참고해서 공부한 내용입니다. 혹시라도 질문사항이 생긴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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