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머니 엔지니어입니다.
최근 아난티로 호캉스를 다녀왔던 글을 집필한 적이 있었습니다.
https://economeer.tistory.com/4
이때 모건 하우절의 '불변의 법칙'이라는 책을 들고 가서 읽었었습니다. 그간 투자 공부를 병행하며 중간중간 조금씩 읽다가 엊그제 다 읽었습니다. 오늘은 이 책의 내용을 한 번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책의 핵심 내용
변하는 사실과 변하지 않는 사실
이 책의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는 단 하나입니다. '이 세상은 두 가지의 사실로 구성된다'는 것이 그것입니다. 하나는 변하는 사실, 다른 하나는 변하지 않는 사실(법칙)이죠.
예를 들면 당장 5년 뒤에 이 세상은 많은 것이 바뀌어 있을 것입니다. 감히 예상해 보자면 아마 길거리에 로보택시가 돌아다닐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각자 반려 로봇(?)을 하나씩 데리고 다닐 수도 있죠.
하지만 그렇게 급변할 모든 것들 사이에도 바뀌지 않고 그대로일 것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사람은 배고프면 밥을 먹는다(조금 유치하지만), 사람은 욕망에 따라 행동한다와 같은 법칙들입니다.
변화도 결국 변하지 않는 사 실로부터 발생한다
여기서 더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바로 바뀌지 않는 사실(법칙)이 바뀌는 사실을 낳는다는 점입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만 해도 우리에게 스마트폰은 없었습니다. 와이파이 따위는 없이 문자 메시지만 가능한 피처폰으로도 충분히 잘 살았죠. 하지만 지금의 우리 모두에게는 스마트폰 하나씩은 다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스마트폰 없이 살라면 어떨까요? 아마 엄청난 불편함이 느껴지고 이게 심화되며 불행을 불러올 것입니다. 그 이유는 이런 변화가 우리의 욕망에 따라 생겨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변화에 역행하면 우리가 누린 욕망을 반납해야 하기 때문에 그 불편감은 상상하기가 어려운 것이죠.
변하지 않는 사실이 중요한 이유
그렇다면 우리가 이 세상에 대해서 알아갈 때, 공부를 하든 일을 하든 투자를 하든, 더 포커스를 둬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당연히 법칙입니다. 그 법칙만 이해하면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는 예측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죠. 우발적인 사건이나 초자연 현상까지 예측할 수는 없더라도(그건 예언의 영역이니..), 큰 흐름은 그려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전개되는 변화도 보다 쉽게 이해하고 흐름을 따라갈 수 있게 되겠죠.
서론이 길었지만, 앞서 언급한 내용만 이해하면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80% 이상 전달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그 법칙에 대해서 '불변의 법칙'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23가지의 불변의 법칙을 소개합니다. 그 23가지가 궁금하신 분들은, 이를 통해 세상의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고 돈도 벌고 싶으신 분들은 이 책을 반드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투자자의 관점으로서 제가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세 가지 법칙에 대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불변의 법칙에 대한 소개
① 행복을 위한 제1원칙은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다.
행복의 공식
학창 시절에 있었던 제 경험 한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국어 시간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오늘 해야 할 일이 있으시다며 수업을 10분 일찍 마쳐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저희는 모두 기대감에 부풀었죠. 그런데 막상 수업을 해보니 시간을 다 채우지 않으면 진도를 뺄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오늘 수업 시간을 모두 채워야 할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반의 분위기는 가라앉았습니다. 당시 저의 기분은, 모두가 마찬가지였겠지만 큰 실망감에 사로잡혔었습니다.
어떤가요? 이 상황을 처음부터 아무 일도 없었던, 일상적인 상황과 비교해 보면 그 차이가 두드러집니다.
아무 말 없이 50분의 수업시간을 진행했다면 평소랑 모든 게 같았겠죠(일상적인 상황). 하지만 40분만 수업하겠다는 선생님의 말(바뀐 상황)이 모두의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 이후에 상황은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해 다시 50분을 수업하는 일상적인 상황으로 돌아왔습니다.
처음과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린 불행했죠. 왜 상황은 똑같은데 불행할까요? 바로 기대치가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행복 = 상황 - 기대
이처럼 사람의 감정은 기대치에 따라 좌지우지됩니다. 기대치가 높아지면 실망할 확률이 높습니다. 또는 기대를 안 하고 있었는데 상황이 좋아지면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다면 행복하기 위해서는 이 기대치를 조절하는 게 가장 핵심이라는 말이 됩니다.
행복은 기대치에 달려 있다. 그러므로 대다수 사람들의 삶이 좋아지는 세상에서 인생에 필요한 기술 중 하나는, 지향하는 기준선을 자주 바꾸지 않는 것이다.
- '불변의 법칙' 중에서
기대감은 비교로부터 나온다
그렇다면 이 '기대감'은 어디서 비롯할까요? 바로 '비교'입니다. 그 대상이 '40분의 수업시간'이라는 또 다른 상황이든, 나보다 더 잘난 다른 사람이 든 간에 말입니다.
몽테스키외는 275년 전에 말했다. "그저 행복해지고 싶다면 그 목표는 쉽게 이룰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남들보다 더 행복해지기를 원한다. 이는 언제나 어렵다. 왜냐하면 우리는 남들이 실제보다 더 행복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존 록펠러는 페니실린도 자외선 차단제도 애드빌(진통제)도 없는 시절을 살았다. 하지만 오늘날 저소득층 미국인이 대부호 록펠러도 누리지 못했던 애드빌과 자외선 차단제를 누린다고 해서 록펠러보다 더 행복할 것이라 말할 수는 없다. 인간의 머리는 그런 식으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객관적 부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것은 상대적이며, 대개는 자신의 주변 사람들과 비교하기 마련이다. 그것은 내가 삶에서 무엇을 얻을 자격이 있는지, 무엇을 기대해야 하는지 결정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모두가 그렇게 한다. 무의식적으로든 의식적으로든 모두가 주변을 둘러보며 이렇게 중얼거린다. "남들은 뭘 갖고 있지? 남들은 무엇을 하지? 나도 저걸 가져야 하는데. 나도 저걸 해야 하는데."
- '불변의 법칙' 중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비교 대상을 찾습니다. 그리고 그 대상과 나의 상황을 비교하며 그 차이만큼 행복을 누립니다. 그리고 그 대상이 되는 것은 주로 자신의 주변 사람들입니다. 아마도 가장 그 수가 많고 접하기 쉽기 때문이겠죠.
비교는 본능이다. 고로 조절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가 비교를 조절하면서 기대치를 관리하는 게 가능할까요?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비교는 우리의 본능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인 만큼 다른 사람과 어우러지며 살아갑니다. 그러다 보면 나보다 나은 사람을 발견하게 되죠. 그러면 그 사람에게는 있는데 내게는 없는 것을 찾아내려 합니다. 그래야 더 나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인류가 생존해 왔기 때문에 비교를 통한 발전의 메커니즘이 모두에게 내재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런 비교가 우리에게 불행을 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생존 본능의 일환으로서 발전을 위한 동기를 부여하기도 하기 때문에 버리기가 쉽지 않은 것입니다.
기대치를 관리해야 한다고 여러 번 언급했지만 사실 어려움이 있다. 높은 기대치와 동기를 구분하기 힘들 때가 많다. 또 낮은 기대치는 마치 포기를 뜻하는 것처럼, 자신의 잠재력을 눌러버리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 '불변의 법칙' 중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치를 관리할 수 있는 방법
하지만 저자는 이 책에서 조금이라도 이 기대치를 관리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두 가지를 제시하고 있지만, 모두 위에서 언급한 행복의 공식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즉, 행복은 상황과 기대치라는 두 가지 요소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중에서 '기대치'에 대한 관리를 우선시하라는 내용입니다. 그 이유는 기대치에 대한 조절이 상황을 조절하는 것보다 더 쉽기 때문입니다.
이런 난점을 감안한다면 다음 두 가지를 명심하는 것이 좋다.
첫째, 부와 행복은 두 가지 요소로 이루어진 등식임을 항상 기억하자.
··· 둘째, 기대치 게임의 원리를 이해하라.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게임의 규칙과 전략을 알아둬야 한다.
···그리고 이 등식에서 기대치 부분은 중요할 뿐만 아니라 현실 상황보다 더 쉽게 통제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 '불변의 법칙' 중에서
투자에의 적용
결국 이 법칙은 행복은 상황과 기대치에 달려 있고, 그중 기대치를 관리하면 행복을 더 쉽게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요점이었습니다. 이 내용을 투자에 적용해 본다면 어떨까요?
우리는 주변에 초고수익을 달성한 사람들을 자주 목격합니다. 그런 정보는 우리에게 더 자극적으로 다가옵니다. 그래야 생존에 보다 더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계속 기대 수익률을 높인다면 어떨까요? 웬만한 수익에는 만족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계속 우리의 불행을 자극하며 거기서 벗어나고 싶어 하게 만들기 때문이죠. 그래서 더 과감히, 급하게 투자하게 됩니다.
그러한 과감함과 조급함은 비합리성, 비논리성, 비이성을 낳습니다. 제삼자가 볼 때에는 이상한 결정인데도 판단력이 마비되어 옳은 결정이라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가진 돈을 잃을 확률이 높겠죠.
그러므로 우리는 주변의 자극적인 이야기에는 귀를 닫고, 유익한 정보성 소식에만 귀를 열어야 합니다. 애초에 그런 이야기들이 우리의 기대치를 한껏 높여놓는 일 자체를 차단하는 것입니다.
길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오늘은 이 첫 번째 법칙을 소개하는 것으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남은 두 가지 법칙은 '멀리 보는 것'과 '복잡함과 단순함'에 관한 것입니다. 이 법칙들을 더 유익하고 알찬 내용으로 구성하여 조만간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economeer.tistory.com/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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