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의 인생 이야기/출장여행 리뷰

아난티 앳 부산 코브 디럭스 킹 룸 마운틴뷰 리뷰

머니 엔지니어 2024. 10. 23. 12:46

안녕하세요, 돈 밝히는 엔지니어 Economeer입니다.

 

이번에 장기 출장 이후 쉬는 동안 부산 기장의 아난티 앳 부산 코브에 다녀왔습니다. 당연히 내돈내산입니다.

 

아난티 앳 부산 코브는 5성급 호텔로 예전에 아난티 힐튼 부산이었던 곳이 현재는 이름을 바꾼 곳입니다. 인근에 아난티 코브, 빌라쥬 드 아난티 등 아난티의 다른 호텔들이 비슷한 위치에서 운영되어 헷갈릴 수 있는데, 그 차이는 아래와 같습니다.

  • 아난티 앳 부산 코브 : 누구나 예약 가능 / 바다 인접
  • 아난티 코브 : 회원만 예약 가능(회원제 운영) / 바다 인접
  • 빌라쥬 드 아난티 : 누구나 예약 가능 / 바다와 다소 거리 있음(프라이빗 마을 콘셉트)

출처 : 네이버 지도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아난티 코브는 아난티 앳 부산 코브와 걸어서 10분 정도의 거리로 인접해 있고 입구도 공유하고 있습니다만 각각 별개의 시설에서 주차 및 체크인이 진행되는 다른 숙소입니다. 사진 왼쪽의 빌라쥬 드 아난티는 이 두 숙소와는 떨어져 있는 모습입니다.

 

우측 하단의 자색미학 앞 두 갈래 길에서 그대로 직진을 하면 아난티 앳 부산 코브 입구로 진입하게 되며, 좌회전을 하면 아난티 코브로 이어지는 길목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직진을 해서 아난티 앳 부산 코브 지하 주차장에 주차를 하시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체크인 카운터가 있는 10층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 아난티 앳 부산 코브 진입 방법 : 아난티 도착 후 두 갈래 길에서 직진(좌회전 시 아난티 코브로 이어짐)

체크인

 

10층으로 올라갔을 때 보이는 모습입니다. 이곳은 호텔 입장 후 체크인을 하러 오는 곳이기도 하지만, 전망이 훌륭해서 맥퀸즈 라운지라고 일종의 카페처럼 운영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길을 따라 쭉 들어가시면 오른편에 체크인 카운터가 있습니다. 체크인 시 직원분께 호텔 예약 인증이 가능한 문자 등을 보여드려야 하고, 룸서비스 등 결제를 위해 신용카드를 맡겨야 합니다. 신용카드가 없어도 당연히 체크인이 가능하나 룸서비스 이용 시 따로 현장결제를 해야 합니다.

 

룸서비스는 객실 내 QR코드를 통해서 주문이 가능합니다. 저희는 룸서비스를 신청한 직후에 웨이팅을 걸어둔 맥퀸즈 그릴 앤 바에서 연락이 오는 바람에 룸서비스를 취소해야 했는데 QR코드로 주문은 가능하나 취소가 불가능했습니다. 당시 카운터도 전화를 안 받고 QR코드 내에 연락처 확인도 어려워서 상당히 불편했던 기억이 나네요.

 

  • 체크인 장소 : 10층
  • 체크인 준비물 : 호텔 예약 인증(문자, 앱 등). 신용카드
  • 룸서비스 이용방법 : 객실 내 QR코드 이용. 다만 취소 시 QR 사이트 내에서는 불가능하므로 카운터 직접 연락 필요

 

 

곳곳에 보이는 소품들이 발걸음을 멈추게 만듭니다.

 

객실

 

아난티 앳 부산 코브 디럭스 킹 룸 마운틴뷰의 전경입니다. 나무 재질의 아늑한 분위기와 조명, 그리고 어마어마한 사이즈의 더블 침대가 인상 깊습니다. 전반적으로 따뜻한 느낌의 객실입니다. 나무 재질이라 일본스러운 느낌도 살짝 듭니다.

 

 

객실과 현관은 사진 좌측에 보이듯이 나무로 된 가벽으로 분리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덕분에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서 바로 침대를 맞이하는 일반적 구조가 아니라 가벽을 돌아서 들어가야 합니다.

 

침대와 현관 사이에 가죽 재질의 의자 2개와 원탁이 놓여 있습니다. TV를 향해있어 룸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외부 음식을 취식할 때 사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위에 올라가 있는 종이는 아난티 막걸리 광고지입니다.

 

 

침대와 테라스 사이에는 안락의자가 놓여있습니다. 옆에 작은 원탁이 함께 놓여 있습니다. 저기 늘어지듯 누워서 차 한잔 마시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는 못해서 아쉬움이 남네요.

 

 

침대와 안락의자 사이에 콘센트가 있는데, 특이하게도 저렇게 모기향이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나무 재질이라 벌레가 좀 있나?.. 싶었습니다. 콘센트는 해당 위치에는 1구뿐이라 모기향이냐, 충전기냐 고민하게 만듭니다. 물론 벌레를 발견하지는 못했습니다.

 

 

간식은 물 2개와 캡슐커피가 무료로 제공됩니다. 그 외에 유료 어메니티로 토레스 트러플향 감자칩과 래핑카우에서 만든 치즈과자, 그리고 오징어와 육포가 놓여 있고 그 밑에는 유료 어메니티 메뉴판이 있습니다. 그런데 컵이 어디 있을까요?

 

 

바로 아래에 서랍을 열면 거기에 컵을 숨겨둔 아난티입니다. 마치 방탈출 하듯이 필요한 아이템을 하나씩 찾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총 서랍 3개에 컵과 스푼이 나눠서 비치돼 있고 가장 윗서랍에는 치약과 칫솔이 유료로 제공되어 있었습니다.

 

 

냉장고 미니바입니다. 작은 맥주에 3~4000원 꼴로 생각보다 부담되는 가격은 아니라 필요시 편안히 즐기면 될 것 같습니다.

  • 미니바 어메니티(무료) : 생수 2병, 커피 2인분, 전기포트, 캡슐 커피머신, 유리컵, 스푼
  • 미니바 어메니티(유료) : 스낵류, 육포, 오징어, 맥주, 음료 등 메뉴판 참고

 

 

객실에 비치된 생수병이 180일 내로 분해 가능한 친환경 재질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저 어릴 때만 해도 플라스틱은 무조건 생분해가 안 되는 재질이라고만 배웠었는데, 어느새 자연스레 분해되는 플라스틱이 개발됐다는 점이 놀랍네요.

 

'우리는 물고기를 사랑해'라는 심플하게 환경 보호의 의미를 담은 문구가 인상적입니다.

 

 

무료로 제공되는 커피와 차 어메니티입니다. 저희는 캡슐커피만 이용했습니다. 테이스티 저니 커피라는 아난티에서 직접 만든 커피 브랜드였는데, 맛은 일반적인 캡슐커피 맛과 똑같았습니다.

 

 

객실 온도 조절은 현관 입구 근처에 위치한 이 컨트롤러로 할 수 있습니다. 객실 들어서자마자 좀 더워서 에어컨을 켜려고 했으나 이 컨트롤러가 너무 작아서 찾기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객실 분위기와는 다소 동떨어진 구식 컨트롤러가 약간의 이질감을 느끼게 합니다.

  • 객실 온도 조절 : 현관 입구 근처 까만색 컨트롤러 이용

 

 

누구든 호텔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전망일 겁니다. 저 역시도 객실에 들어서자마자 창문부터 열어보았는데요, 이렇게 별도 테라스가 있었고 그 안에 의자와 탁자가 비치되어 있어 편안히 풍경을 감상하기 좋았습니다.

 

이름은 마운틴뷰지만 보이는 게 실제로 산은 아니기 때문에 뷰 자체는 포레뷰에 가깝습니다. 10층 카운터를 포함해서 호텔 곳곳에 오션뷰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많이 있는데, 그 풍경을 보고 나면 오션뷰 객실에서 숙박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오션뷰를 공유하는 것과 소유하는 것은 그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참고로 아난티의 디럭스 룸은 2~3층에 배정되는 일종의 보급형 객실인데요, 사진에 보이는 뷰는 3층의 뷰입니다. 2층의 뷰는 조금 금 더 지면과 가까운 느낌이 들 수 있겠습니다. 차 지나다니는 소리도 조금은 크게 느껴지겠네요.

 

 

 

아난티 앳 부산 코브 3층 디럭스 킹 룸 마운틴뷰의 전망입니다. 초록향이 느껴져 나름의 매력이 있지만 그래도 기장의 시그니쳐인 오션뷰에 비할 바는 아닙니다.

 

 

1 객실 2 세면대로 유명한 바로 그 아난티 화장실입니다. 중문을 통해 객실과 분리되어 공간상으로는 별개지만, 객실과 동일한 우든톤의 분위기와 따뜻한 조명으로 연출되어 여전히 객실 안에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0.5 객실 정도로 큰 면적 양옆에는 옷장과 욕실 배스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고급 호텔답게 화장실의 기능적 측면뿐만 아니라 분위기, 쾌적함 등 경험적 요소까지 신경 쓴 느낌입니다.

 

 

객실 안에 유일하게 나무가 없다는(?) 화장실과 샤워실입니다. 샤워실은 해바라기 샤워기와 일반 샤워기 모두 비치되어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세면대 맞은편에는 아난티 가운이 걸려있습니다. 이 가운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회색빛의 부드럽고 신축성 있는 재질로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이 드는데 뒤편에 달려 있는 후드가 캐주얼함을 더해주는 디자인이었습니다.

 

 

욕실 어메니티입니다. 페이셜&바디로션 2매, 알로에 겔 1매, 소프 1개, 샤워 키트 1세트와 기타 위생용 어메니티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도 친환경입니다. 바디워시, 샴푸, 린스 모두 비누 형태로 종이 재질의 트레이에 담겨서 제공됩니다. 사용하기에는 일반 플라스틱 통에 액체로 담긴 형태가 편리한 건 사실입니다만, 그래도 환경을 위한 것이니 기분 좋게 납득이 됩니다.

  • 욕실 어메니티 : 샴푸&린스&바디워시(전체 비누 타입), 페이셜&바디로션 2매, 알로에 겔 1매, 소프 1개, 샤워 키트 1세트와 기타 위생용 어메니티들, 배스솔트 1매

 

 

배스입니다. 창을 열면 바깥이 보여 풍경을 감상하며 목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수전이 사진 중앙에 보이듯 널찍한 형태라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좌측 아래에 냉수와 온수 노브가 있는데 사진 상에 왼쪽 노브가 냉수입니다. 배스 솔트가 1개 제공됩니다.

 

 

3층에서 호텔 복도에서 감상할 수 있는 뷰입니다. 장관이 따로 없습니다. 앞에 멍하니 앉아있기만 해도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고요.

 

저녁 식사(맥퀸즈 그릴 앤 바)

 

이곳은 호텔 10층에 위치한 맥퀸즈 그릴 앤 바라는 레스토랑입니다.

 

예약 우선제라고 되어있으나 저희는 당일에 전화로 대기를 걸어서 기다렸다가 들어갔습니다. 6번째 순번이었는데 금요일 저녁임에도 약 한 시간 대기 후 입장이 가능했으니 대기하는 것만 괜찮다면 예약 없이도 이용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맥퀸즈 그릴 앤 바 이용 팁 : 예약 우선제. 다만 금요일 저녁 기준 당일 전화로 웨이팅 시 6 순번이었음에도 이용 가능(약 한 시간 소요)

 

 

저희는 BBQ 세트와 와인 한 병을 주문했습니다. 와인은 준비되는 대로 바로 갖다 주시며 이후 샐러드와 식전빵이 순서대로 나오고 그다음에 메뉴가 제공됩니다.

 

BBQ 세트는 새우, 장어, 소고기 및 양고기 스테이크와 소시지가 아스파라거스와 버섯, 토마토 등의 가니쉬와 함께 나옵니다. 소스로는 스테이크 소스가 고기 옆에 같이 제공되며 고추냉이, 홀그레인 머스터드, 민트소스가 트레이에 따로 나옵니다. 

 

산책(해안산책로) 및 조식(라메르)

 

아난티 앳 부산 코브에서 해안산책로 쪽을 통해 라메르라는 조식 식당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풍경입니다. 뷰는 정말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라메르로 들어서면 보이는 모습입니다. 역시나 높은 층고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인상적입니다. 직원분들도 친절하십니다. 재즈 풍의 음악이 흐르고 테이블 간 간격이 널찍해 대화하기에도 편했습니다.

 

 

사람이 빠진 한적한 라메르입니다. 라메르로 들어오며 감상했던 뷰를 그대로 느끼며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조금 늦게 가서 창가 바로 앞이 아닌 약간 중앙 쪽에서 식사했습니다.

 

 

한식 콘셉트로 담아본 접시입니다. 밥은 친환경 유기농 쌀로 지었고, 나물은 그 향을 해치지 않도록 심심하게 무쳤습니다. 위에 놓인 건 애플비트 주스인데 사과와 비트의 건강한 느낌에 달달함이 살짝 가미된 맛이었습니다.

 

 

저희가 꼽은 베스트 메뉴 2선입니다. 동그란 그릇에 담긴 건 차완무시라고 하는 일본식 계란찜인데, 우리가 흔히 아는 계란찜과 달리 기포가 없어서 푸딩처럼 부드러운 느낌이 강하고 은은한 단맛이 납니다.

 

아래에는 유자 소스로 만든 크림새우인데 이것도 튀김이 상당히 바삭바삭하고 새우도 실하니 맛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소스가 대놓고 '유자!!!' 이런 느낌이 아니고 달콤한 소스 정도의 느낌이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라메르 입구 앞에는 야외 수영장이 있어 창가 쪽 테이블에서는 바다보다는 이 수영장이 잘 보이는 구조입니다. 라메르에서는 오히려 창가 쪽보다 적당히 창가와 거리가 있는 테이블이 바다의 경치를 감상하기에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해안산책로를 따라 절경을 감상하며 돌아가다 보면 어느새 아난티 앳 부산 코브로 돌아오게 됩니다. 날씨가 살짝 우중충해서 걱정했는데 광활한 바다는 먹빛 하늘마저도 아름답게 만들어주네요.

 

아난티 타운

 

식사를 마치고 소화시킬 겸 아난티 타운에 갔습니다. 호텔 1층의 안내 카운터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입장이 가능합니다. 비교적 근엄한 호텔 내부에서 거대한 문을 열고 나가면 이 사진처럼 발랄한 느낌의 아난티 타운이 등장합니다. 영화 해리포터에서 엄숙한 호그와트에서 벽돌을 열고 사람이 북적북적한 호그스미드로 들어설 때의 느낌이 떠오릅니다.

 

아난티 타운은 골목 형태의 도시적인 느낌을 주는 일종의 복합 쇼핑센터인데 서점, 카페, 식당, 소품샵, 옷가게, 술집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어 숙박하는 동안 시간 보내기 좋습니다. 꼭 아난티 객실을 이용하지 않아도 입장이 가능합니다.

 

아난티 타운에서 쇼핑을 하며 아난티 앳 부산 코브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이상으로 아난티 앳 부산 코브 숙박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곧 연말 성수기가 다가오는데 아난티를 이용하고자 하시는 분들께서 제 글로 많은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아는 선에서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